9개월 우주
March 14, 2005
우주의살림살이가 점점 늘어만 간다.
얼마전에 놀이방하는데서 폐업하면서 중고로 내다파는 장난감들을 100불정도 주고 왕창 다 사온것이다.
장난감 하우스,냉장고,이젤,자동차,그리고 각종 인형이 한가득 든 장난감박스며...사실 집이 좁아 놔둘데가 없어 살까말까 망설이다.그래도 커가며 어차피 다 필요하고 또 사줘야 하는 것들이라 놀이방을 차릴거냐는 우주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걍 사버렸다....(혹시 모르지 차릴지도...ㅋㅋ)
세탁하는데만 3일이나 걸린 장난감들 우주가 잘 갖고 노니 우주빠도 그제서야 잘 사왔다 싶은가보다.
한참 기어다니며 정신없이 쫓아 다니는 우주한테 뭔가 집중할수 있는게 있어서 엄마가 조금 위안이 된다.
장난감들에게 위안을 다 얻고...참나...
놀아 줄 존재는 나말고는 장난감 밖에 없으니 어쩌겠냐...
앗참,요즘은 아랫층에 사는 지니라는 우주보다 3개월 빠른 남자애가 한번씩 와서 논다.
지니맘은 지니형 알렉스 유치원에 매일같이 차로 데려다주고 오고하기에 가끔씩 냉혹한 날씨가 걸리는 날은 우리집에 지니를 몇시간씩 맡기곤 한다.
그리고...그렇게 건강를 자랑했던 그녀...
2주전에 감기를 앓았었다.엄마도 같이...
그러나 아픈 와중에도 어찌나 먹어 대든지...그래서 그런가 이틀 미열 있다간 말고 콧물 찔찔 흘리다 이제는 우리 모녀 정상적으로 돌아 왔다.
이제 혼자 아무것도 안짚고 몇분간 서 있기도 한다..건들건들 거리며...ㅎㅎㅎ
웃으면 저렇게 입이 얼굴의 반입니다요...
입에는 허전한지 항상 저렇게 뭘 집어 넣습니다.
우주의 다양한 표정...맨마지막은 웃는건지 우는건지...
친구 지니와 우주의 유일한 간식 뻥튀기도 나눠 먹으면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어째 그녀만 재밌어하는것 같네요...엄마하고만 있다가 친구가 오니 좋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