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25. 08:23
Gina's ~ing
September 24,2004
백일을 지난 우주는 이제 눕은둥이를 벗어 나려는지 가만히 안 누워 있고 버둥버둥 댄다.
두손을 지눈앞에 갖다대고 조물딱거리는 어설픈 곤지곤지랄까 뭐..그런것도 하고..
혼자 소리를 꽥꽥 질러대거나 중얼중얼 옹알이까지...
백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겪는것 같다.
분유 먹는양도 늘어나서 우유병도 4온스에서 8온스짜리로 바꾸고..
하도 빠딱빠딱 일어설려고 해서 그거 잡아주노라면 팔이 다 욱신거린다.그래서 보행기를 사주었다.
보행기의 부작용에 주위 몇몇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샀다.
왜냐면 내가 좀 살아야 되겠기에...화장실에라도 갈라치면 어디 묶어놓을대가 있어야 하는데...
막 걷고자하는 의욕이 왕성할때쯤에 앉혀 놓으면 딱이겠다싶어 샀는데 정말 딱이다.
다들 3개월이면 보행기타기 이르다고 하지만 (척추가아직 잡혀있지 않다는 이유)...엄마가 살아야 되겠기에...
태워주니 좋아라하며 잘몰고 다닌다.되도록이면 오랜시간은 앉혀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그게잘 될까 모르겠다.
한번씩 방향조정이 안돼(아직은 뒤로만 움직임)피아노 밑에 갇혀서 낑낑대며 엄마를 부르곤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좀 살거같다.
스윙,점퍼루 다 타봤지만...별반응을 보이지 않는...
고르는것도 얼마나 효녀인지...제일 저렴한걸 고르는 우주.
엄마,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아는듯...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주. 난 이게 좋아~~~하하하
보행기를 움직이는 동력은 바로 이 코끼리 다리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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