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7,2015
며칠 전부터 'Super Hero Day'가 다가오는데 그에 걸맞게 복장을 하고 학교가야 된단다.
"배트맨이 하고 싶은데...엄마! 티를 하나 사주면 안돼?"
어..그러지..뭐...하며 찾아 보기로 하고,
마샬을 또 한바퀴 휭~ 돌아야하나 했으나 최근 밀린 숙제, 바로 이 블로그 재가동에 열중한 나머지 고마 깜빡 했다..
그런데 어제 "엄마! 내일 히어로 데이때 입고 갈 옷 준비했어?"그러는데...
헉!! 준비를 못했다.ㅠ
그래서 혹시 사러 돌아댕기다가 못구하면 괜히 시간만 허비하다 이도 저도 못할거 같아..
아마존에 후딱 검색하니..요런 배트맨 민소매티가 하나 나온다..ㅎㅎ
마침 서랍을 뒤적여보니 검정의 요런 민소매 비스무리한게 하나 나온다.
그래서 짝퉁 배트맨티 하나 그바게 맹글기로..
노란색 바탕에 쓸 천이 마땅한게 없었는데..
우주 2년전에 입던 뽀로로 빤쑤 하나를 노란 배경으로 희생..
일단 천을 반으로 접어 밑그림 대충 그려...반타원으로 잘랐다.
그런 다음 천을 펼치면 노란 바탕 타원 완성!!!
물이 좀 날려서 색바랜 빈티지 노랑..ㅋ
검정 배트맨을 할만한 천을 찾다가 우주 아빠 안입던 깜장 탁구빤쑤도 희생시켜 만들었다는..ㅋ
요것도 반접어 노란 바탕 화면보다 1cm안으로 들여 그린 타원을 잘랐다.
반쪽 배트맨 밑그림을 눈대중으로 대충 쓱쓱 그리고..
깜장 배트맨 펼쳐 노란바탕위에 한번 얹어본다.
아마존에서 본 그 배트맨하고 얼추 비슷한거 같네..ㅋ
요렇게 핀으로 꼼짝 못하게 노란천과 박쥐를 고정시켜놓고..
옷위에 갖다 대보니 아주 그럴싸한...
나혼자 자뻑~~ㅋ
재봉틀 확 돌리믄 되겠지만,
요런 얇은천들은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해야 안전하다는..
학교 갔다와서 배트맨티부터 찾는 그녀...
막상 지도 보니..오리지날과 디테일에서 차이가 느껴지는듯 예리한 눈초리로 살피더니
결국 맘에 들어하는 눈치..ㅎ
다음날 학교에 이러고 입고 감..
학교갔다와서..
오늘 학교에서 커스튬 입은 애들 다 모여서 사진 촬영했다고...오늘 잘입고 갔다며 뿌듯해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나 또한 뿌듯하네..^^
이게 바로 빤스 두개로 탄생한 배트맨 아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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