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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7. 27. 07:24 Life Of NewYork

2003년 4월 어느 일요일

일요일은 늦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남편과 맨하탄의 뮤지움을 나가보기로하고 아점을 떡볶이로 대충 해결하고 서둘러 준비한 시간이 이미 1시반 이었다.
크래커,오렌지, 대충 군것질할거 넣고 집을 나섰다.근데 휴일이라 버스가 1시간에 한번씩 온단다.버스를 기다리는데 맨하탄 직행버스가 지나갔다.근데 안서고 그냥 하니....손을 들었기 때문에

미국은 이렇게 사람이나 내릴사람이 없고 게다가 사람이 손조차 들지 않을 때에는 가차없이 떠난다. 출발 하고나서 뒤에서 소리 지르며 쫒아 오는 사람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 냉정하게 떠나 버린다. 그럴땐 인정이라고는 손톱만치도 없는 같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타고 내릴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배려하는지 모른다. 아무래도 장애인들에게 할애할 시간을 사람 드문 버스 정류장들에서 조금씩 저금하는게 분명하지 싶다.버스 놓치고 어찌나 속상하던지 1시간을 기다릴 생각하니 맨하탄 구경도 제대로 못할꺼 같아 도로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뽑은거다 싶어(아이구..무서워.) 그냥 가기로 하고 건너편으로 가서 직행이 아니라 느리지만 로컬버스타고 전철을 타서 가기로 했다.무려 1시간 30분을 갔다.
랙싱톤 애브뉴 86st 내리자 역시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트럴 파크 중간 지점쯤되는 위치에 있는거리인데...거기에 메트로 폴리탄 뮤지움과 구겐하임 뮤지움이 자리잡고 있다.
이근처는 뉴욕에서도 돈많은 부자들의 아파트가 즐비하게 있는데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좋을까? 일어나 앉으면 코앞이 센트럴파크고 눈앞에 뮤지움들이 그렇게 많으니

맨하탄 구경하는것만도 그렇게 좋았는데 어느새 그들을 부러워 하고 있었다.
아파트 입구마다 정복을 입은 도어맨들이 경호를 서고 있고 츄리닝 차림으로운동을 갓마치고 집으로 들러가는 주인 옆에 보기에도 부티를 줄줄 흘리면서, 고고하게 걸으면서 '우리 할아버지가 헨리 7세쯤은 되지...' 그렇게 말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정도의 사람보다 크고 멋진 개들도 여기저기서 주인 못지않게 뽐내고 있다.

어떤 포시랍은 개들은 잔디에서도 그냥 앉지를 않고 자기 전용 카펫에 앉는 개도 있단다.그래서 밖에 나올때 주인이 그걸 들고 다닌다고 한다. 차라리 개가 부럽다고 해야 할거같다.

족보 있다는 개라는 개는 나온거 같다.개의 천국이다.
휴일 이라서 그런지 운동하는사람,그냥 편히 망중한을 즐기로 사람,썬텐 하러 온사람들...특히나 개끌고 나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우린 뮤지움은 계획하고 오지 않아 전시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날은 파크만 둘러보기로 했다.

파크만 둘러보는데 며칠씩 걸린단다. 그래서 우린 우선 넓게펼쳐진 잔디가 있는곳으로 갔다.

여기서 여름밤에 야외무대를 설치해서 뉴욕필이나 보스톤필의 클래식 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을 무료로 뉴요커들한테 제공한다고 한다. 그럼 사람들은 공연이 있는날 아침 일찍부터 잔디로 나와 먼저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돗자리깔고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돗자리라면 우선 은박 돗자리부터 생각났는데 여기선 돗자린 구경하기 힘들다. 피크닉 돗자리(블랭킷)들이 어찌나

이쁜지….심지어는 집에서 덮던 체크담요같은것도 가지고 나온 사람들도 있다.근데 저걸 깔고 앉으면 잔디물 베이겠다싶은 생각부터 들었지만 그런거 별로 가리지 않고, 하고싶은 포즈 마음껏 연출하며 편히 마냥 누울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우리도 예쁜 블랭킷 하나 마련해서 다음번에 다시 와서 벤치가 아니라 여기 잔디에 깔고 한번 누워보리라 계획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당장 crate&barrel 가서 $13정도 주고 마음에 드는 blanket 하나 구입했다.물론 안배는걸루다. 근데 아직 한번 못써먹었다.빨리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겠다.

그날우린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웃옷벗고 썬텐하는 사람들은 추운 러시아에서 사람들인지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긴 있구나 싶은 생각은 날씨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강하게 느낄수 있다. 그에 관한 여담을 보자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다. 그래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히터를 틀어주는데

우린 별로 안춥다고 느끼는 날인데도 빵빵하게 튼다. 이유인즉슨 작년쯤부터 인도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바람에 안틀면 그들이 불평을 하는 모양인걸로 알고 있다.우린 더워 죽겠는데…5월이 중반에 들어선 요즘도 아직 그들은 뭔가를 둘둘감고 다닌다.야튼 재밌는 도시다.

남편이 벤치에서 쉬다 가자고 했다.

준비한 오렌지 까먹고 있으니 왜그리 인형같이 이쁜애기들이 아장아장 걷고 다니는지하이하고 손흔드니 뒤뚱거리면서 나한테로 올려구 그런다.금발머리 백인 애들도 이쁘고 하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흑인 꼬마도 이쁘다. 정말 인형같았다. 그래서 내가 나도 저런 애들 낳고 싶다고 하다가 맞아 죽을뻔했다. 하얗고 까만애들을 낳고싶다고 했으니 생각에도 맞을짓 했다싶다.

마침 내옆에서 독서에 빠져있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잘생긴 백인 모범생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남편 보구 사진 찍어달랬다가 맞을뻔 했다. 그래도 우쨌든간에 찍었다. 착한 우리남편이 찍어줬다. 그러면서 나하고 여기 못오겠다고 한다.한눈을 너무 파는거 같단다.

그러면서 남편이 여기서 살아보니 여기에서 가장 인기없는 사람이 동양남자라고 한다. 그도 그럴만하겠다.이렇게 잘생긴애들많은데 어디 노란남자들 거들떠 보겠냐…? 그러나 동양여자들은 인기 좋단다.하여튼 우린 이렇게 사람구경을 많이한거 같다.

우린 시간이 너무 늦는 바람에 뮤지움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그대신 메트로 폴리탄 계단에서 즉석 공연들을 몇개 볼수 있어서 관람 못한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센트럴을 구경하고 집에 가는길에 직업이 그런지라 축소 자동차랑 신기한 기계작동이 가미된 장나감을 애들같이 좋아하는 신랑이 유명한 장난감 가게가 있다고 해서 거기 가자고 했지만 거긴들 우리위해서 문열어놓고 기다릴리도 없구...
장난감 가게는 센트럴파크 바로앞에 있는 프라자 호텔 맞은편 위치했다.
아마도 영화 HOME ALONE 2 매컬리컬킨이 호텔에서 묵으며 해프닝을 벌이고 거기 나오는 장난감 백화점이 생각에는 거기일꺼 같은데...그건 모르겠구...
야튼 앞에서 사진만 한장 박았다. 그렇게 우리 남편과 센트럴파크에서 사람 구경만 잔뜩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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