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Be a Little different!!!
inpia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04. 7. 27. 07:21 Life Of NewYork

May 17,2003

INTERNI

우리나라도 매년3월쯤에 서울 코엑스나 대구 엑스코에서 ‘리빙 디자인 페어’가 열린다.

각종 인테리어와 건축에 관련된 디자인 경향들을 펼치는 전시 페스티발 이라고 할까?

여기도 그런게 5 중순쯤에 맨하탄 미드타운 서쪽 끝단1112St쯤에 있는 JAVITS CENTER라고 우리나라 코엑스정도 되는데서` INTERNI’라는 타이틀로 매년 열리고 있다.근데 여긴 특이한게 페어를 시작하기전 맨하탄 남쪽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예술의 거리SOHO에서 디자이너들을 초대해서 미리 작품공개를

한다. .소규모의 각갤러리에서 세계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들을 공개하는 오픈 파티를 간단히 곁들인 프로그램들을 뉴욕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에게 알린단다.

남편이 회사에서 잔뜩 프린트해온 프로그램들을 들고선 주말 오후에 소호로 나섰다.

오후 6시부터 오픈파티를 한다고 해서 우린 오후 느즈막히 출발을 했다.

가면서 남편이 혹시 백열구전구에 새날개 깃털같은거 붙인 본적 있냐고 했다.당연히 인테리어 잡지나 조명가게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통해 많이 왔던거라,그리고 재미있는 디자인에 한번 작업 공간에서도 써보고 싶었지만 너무 고가라 군침만 흘렸던 바로 전구. 바로 전구 디자인 사람 작품을 보러 간단다.

정말이냐고 몇차례 되묻고 촌스럽게 가서 사인이라도 한장 받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흥분됐었다.

갤러리를 가기위해 소호거리를 조금 걷게 되었다.미드 업타운과는 또다른 분위기였다.걷다보니 재래시장 같은 부위기의 골목이 있다.거기가 벼룩시장 이라고 한다. 구경하고 싶어 들어갈려다가 오늘 목적은 이게 아니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우리남편한테 끌려 나왔다.구경할건 많은데…다음에 혼자와서 구경많이 해야지 다짐하고 발길을 갤러리로 돌렸다.

처음 곳은 날개달린 백열구를 만든 조명 디자이너 INHO MAURER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벌써 오픈을 하고 있었고 다들 한손에 와인 한잔을 들고 얘기들을 하며 서서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갤러리란게 우리 나라 갤러리와 비교할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무슨 창고 개조한것처럼 이런데서 이런 대가의 작품을 전시하다니…역시 얘네들은 형식에 별로 치중하질 않았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 지하로 가니 눈에 익은 작품이 하나 있었다.대구 검단동 유통단지 나의 단골 거래처 조명가게 카운터 위에 항상 매달려 있던 나라 언어로 씌여진 메시지를 핀으로 꽂아놓은 의미 있고 재밌는 조명 이었던걸로 기억한다.내가 갈때마다 너무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한 조명 또한 잉호 마우러의 작품이라서 먼저 놀라고 어찌나 반갑던지…근데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건 카피제품이었다.그걸 보고 놀란게 진짜를 보고나니 우리나라 카피 솜씨에 새삼스레 감탄 하겠다.너무 똑같이 만든다.우린 다음은 글래스 디자인 보러 가기로 하고 나오면서 잉호 마우러 씨를 찾아보려 했지만 주인공은 없었다.결국 사인을 받아보겠다는 내생각은 바로 접었다.

우린 거기서 블록을 걸어서 MOSS라는 갤러리를 찾았다.

근데,안에서는 사람들이 꽉차 있고 밖에는 긴줄을 서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워낙 사람들이 많이와서 조그마한 갤러리에 수용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래서 입구에서 도어맨이 나오는 숫자만큼의 사람들을 들여보낸다. 기다리기 지루 했지만 이왕 이까지 온거 그냥가기 억울해 30분여를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차례가 왔는데,아니 글쎄 ,예약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아닌가? 예약 안하고 우리는 당황했었고,우리남편도 예약으로만 들러갈수 있는지를 몰랐었던가보다.그래서 이를 어쩌지 하고 남편이 고민하고 있는데…내가 꼭들어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남편이 결국 회사팔고 자기네사장’토니’이름 팔고 해서 들어갈 있었다. 거기엔 나의 불쌍한 표정도 한몫 했으리라.전부 와인잔들고 북적북적 거리는데 동양인은 우리둘밖에 없어 약간 주눅들었다.그런데 반갑게도 동양사람이 남편보고 반갑게 인사를해서 그나마 마음 놓였었다.그친군 대만 디자이너고 같은 회사에 있는 브라이언.

그는 친구 들과 왔다며 구경 끝내고 나가는 길이라며 인사를 하고 갔다.여긴 여러작가들의 작품이 섞여 있는곳이라 사람들이 유달리 많기도 한가 보았다.우리 남편 말에 의하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굉장히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근데 까만드레스 ~ 빼입은 키큰애들과 차려입은 뉴욕 디자이너들 사이에 끼여있으니 정말 어찌나 주눅이 들던지.나도 그날 까만걸로 치장 좀하고 올걸 그랬나 싶다.ㅎㅎㅎ

내가 확실히 느낀건데 뉴요커들은 검정색을 좋아하는 같다.그건 지하철을 보면 의심할 여지없이 검은 색깔이 숨통을 죄여온다.예전에 무슨 통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검은 옷을 즐겨 입고 선진국은 밝은 색을 선호한다고 들었었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뉴욕커들은 우리정서와 비슷한지 정말 검정색을 좋아한다.제일 무난하면서 세련된 색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 겨울 옷들을 입고 다녀서 인지도 모를 일이다. 살아보면서 여름 가을 지나면 다시 파악이 될것이다.
조금 있으니 드레스 입은 여자 어떤 남자랑 반갑다고 껴안고 키스하고 난리도 아니다.이런 장면이 빨리 익숙해 져야 될텐데…아직까지는 바로 옆에서 그런 장면이 연출되면 호기심 많은 빤히 그들을 쳐다 보게 된다.그럴때마다 남편은 자꾸 쳐다보는거 아니라며 빨리 익숙해 지라며 주의를 준다. 하지만 아직 그런것들이 적응도 안되고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곳에 섞여 있는 동안 뭐랄까 …약간의 문화적 이질감이 잠시 나를 저기 구석으로 밀쳐두는 것같음을 느낀다.

그래서 애꿎은 와인만 홀짝홀짝 마시다 얼굴 빨갛게 가지고 집에 왔다.

오면서 속으로 읊은말…’우씨…내가 영어만 하기만 해봐!

'Life Of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념  (2) 2004.07.29
센트럴파크로...  (0) 2004.07.27
8.14 Black OUt  (2) 2004.07.27
우리동네 극장  (4) 2004.07.27
자연사 박물관에서..  (0) 2004.07.27
posted by in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