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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7. 27. 06:22 Life Of NewYork

JULY 13, 2003

어제는 남편이 보스톤에서 어학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하던 후배들 3명이 오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집들이를 또했다. 멀리서 온 친구들이라 하룻밤을 집에서 묵고 아침 먹고는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

그들을 보내고 한가한 일요일 오후를 어떻게 때울까 생각 끝에 저번 저녁 동네 산책하며 지나가다 동네 멀티 플렉스에서 `FINDING NEMO 를 볼려다가 돈을 한푼도 안 들고 나오는 바람에 그냥 집에 들어왔던 기억이 나서 NEMO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나마 한글자막 없이도 가슴에 팍 와닿는 영화는 그것 밖에 없는지라저번에 한번 맨하탄 브로드웨이에 있는 극장에서 그 심오한 매트릭스2를 편안히 액션만 즐기다 영화 끝 부분에서 졸다나온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니모가 어찌나 반가운지

상영 시간이 5시로 알고 있었던 터라 4시 45분쯤 시간맞춰 갔다. 근데 상영시간이 4시 30분이 아닌가그래서 그 다음프로 7시 30분 걸로 보기로하고 2시간 반을 어디서 게길까 고민 하던 중 극장앞 노천 카페가 있길래 우린 거기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다.

유독 우리 동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신다. 다들 집들은 따로 있으면서 노년에 관리 안 해도 되는 렌탈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해서 그렇게들 사신다고 한다.

노부부들이 손을 꼭잡고 다니는 모습은 젊은 그들 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집에서 나올 때 봤던 걸음도 겨우 걸을정도의 호호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 카페에 오셨다. 창가 자리를 잡으셔서 천천히 식사를 하고 계셨다. 저녁 식사를 하러 오신 모양이다. 참 보기좋다.

또한 극장에서 나오는 관객들도 보아하니 노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오신다. 혹시 니모를 보고 나오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되어진다. 그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중 할머니,할아버지 들이 딱 볼만한 거는 니모 밖에 없다. 게다가 스피킹시간 강의를 하고 있는 예순이 넘으신 HONEY라는 할머니 선생님이 니모가 너무 귀엽다며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계시는 영화 또한 니모이기 때문에ㅎㅎㅎ

맨하탄까지 안 나가고 언제든지 편하고 복잡하지도 않고 집 가까운 곳에 극장이 있으니

우리 동네 참 마음에 든다. 비행기 소리 빼고는여름에는 창들을 열고 사니 그걸 실감한다.

9.11사태전 만해도 그렇지가 않았는데 그후 테러여파로 항공 노선을 수정하는 바람에 맨하탄을 피해 우리 동네 위로 선회하기 때문에 그렇다고들 한다. 정말 그것 빼고는 참 괜찮은 동네라고 생각이 든다. 뉴욕에서 히스패닉계나 흑인들 많이 사는 동네는 위험 하지만 여긴 옛날 유태인들이 살던 동네라 위험하지도 않고 보안도 철저히 하고 그러는 것 같다.

하여튼 정이 벌써 들기 시작했다. 후훗..

우리 동네 멀티 플렉스니모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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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