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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7. 27. 06:09 Life Of NewYork

MAY 25, 2003

아침에 비도 흩뿌리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 했지만 그래도 저번주부터 계획 했었던거라 가 보기로 했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맨하탄 센트럴 파크 근처에 있는 뮤지움 가운데 하나다.미국에는 큰 두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워싱턴에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과 뉴욕 내츄럴 히스토리 박물관. 뉴욕에 것두 규모가 만만치 않았는데 워싱턴에 있는 것이 더 크고 세계 제일 이라고 하니 언제 워싱턴 가는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들러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기도 꼼꼼히 둘러볼려면 며칠 걸릴 것 같았다. 우린 아직 애기도 없고 해서 꼼꼼하게 둘러볼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나중에 애기하고 같이 와서 그때서나 자세히 보자고 하고선 남편하고 그 넓은데를 다 훑어봐야된다는 목적에 잰걸음으로 다녔다.

그 중에 제일 볼만한건 공룡 화석이 전시된 곳이었다.사람들도 제일 많이 붐볐다. 남편은 캠코더 찍는다고 여념이 없고 난 화석에 넋이 나가 멍청히 보고 있는데누가 익스큐즈미.하는 것이 아닌가?

백팩을 맨 한 흑인 노인이 다가와서 날보곤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해 보라고 한다.난데없이

무슨 질문을 하란 말인가.왠 선생님 같은 소릴난 갑작스런 질문에 화들짝 놀래서 영어도 잘 못하고 질문도 없다고 했다. 그 노인은 괜찮다며 다른쪽으로 가더니 이번엔 여자 꼬마애한테 물어본다.그 꼬마는 질문할께 있는지 한참을 얘기해준다.그러고 보니 우린 뭔가에 궁금해 하면서 구경했던거 같다. 그렇지만 둘 다 모르니 얘기하다말고 짐작으로 넘겨 집기나 했었다.맞어우리 궁금한거 있었잖아 하고 다시 그 노인 한테로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근데 그 꼬마애가 흑인할아버지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얼마안되는 시간에 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 다르구나우리와는박물관 한쪽공간에 가만 앉아서 질문을 받아도 감지덕지 일 것 같은데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서 질문 있냐고 도로 물으며 가려운데를 미리 알고 긁어주는 그 배려가 이 강대국을 탄생시킨 힘이구나 싶어 또 한번 감탄을 했다. 그 노인네는 귀찮기도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내색은 없고 유쾌해 하며 즐기고 있었다. 그 할아버진 박물관 직원이었고 혹시 고고학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우린 이 공룡뼈가 진짜냐고 아주 어린애 같은 원초적인 질문을 했다.그런데 85%가 진짜고 연결 하는 부분에서 모자란 뼈들은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질문 안했으면 큰일 날뻔했다. 우린 그 질문하기까지 가짜라고 믿으며 구경했었으니까진짜 같은 가짜에 너무 익숙해 있는 내 안에 배인 우리나라 정서를 자책하며 그 거대 공룡뼈를 한 번 더 쳐다보게 했다.

정말 애기낳으면 애하고 꼭 다시 한번 와야 되겠다고 다짐했다.어른들도 이렇게 유익한데 애들한테는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을하며언제가 될지 몰라도 애 손잡고 여기 다시 찾는날 그 흑인 할아버지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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