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6,2004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우주 백일 사진을 찍으러 오늘 드디어 베이비잘어스에 갔다.
백일 사진 찍기 너무 늦은건 아닌가 걱정이 은근히 되기도 했지만,아직 혼자 앉아있지를 못하니 사실 엄마가 시간을 좀 끈것도 있다.그래도 언제까지 혼자 앉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수는 없어서 오늘 그냥 가서 찍어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예약제가 아니라서 그냥 갔더니, 앞에 4팀이나 대기하고 있어서 우린 마지막팀이 되었고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우주빠는담에 다시 오자고 했지만,어차피 예약 안되는 상황에 그 기다림은 똑같을거고 해서 왔는김에 오늘 찍자고 우겨서 2시간 기다려 결국 찍었다.
으악~~근데,우주는 세트에 앉자마자 사진사 언니를 보더니만 자지러지게 우는것이 아닌가...
아이구 이런 낭패가...노란머리에 파란눈을 한 언냐가 우주를 웃길려고 아주 와일드한 포즈로 지앞에 왔다갔다하는게 아무래도 낯설고 무서웠나보다.
계속 우는통에 도대체가 찍을 수가 없는것이다.
자기가 무서워 그러는지도 모르고 애기가 혹시 배가 고파서 그러는게 아니냐고 해서 달래서 우유먹이고 또 앉혔것만,또 으앙~~운다.
더 이상 찍을수가 없을거 같아 다음에 찍겠다고 하니까 자기들도 지금까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게 억울한지 그럼 조금 기다려 봐란다.아기 잘 달래는 사람으로 교체해준다고...
그래서 한번 시도 해보기로 하고 기다리니...
아이구 머니나...까만 흑인 언냐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럴 어쩌나...애를 잡겠다 싶어서 속으로 걱정인데 거절 할수도 없고 ...참...
아니나 다를까 우루루루루..깍!!!하는데 허억~어마나!!! 어찌나 울어쌌는지....
이제 그녀들은 우주땜에 진을다 뺀모양이다.
아이고 모르겠다 식으로 포기할쯤에 엄마가 앞에서 얼르고 달래고하니 좀 진정이되었다.
집에서는너무 잘 웃는 우주가사진사 언냐들의 너무 터프한여기 미국식의 얼르기가 안먹혔던 것이다.
그렇게 울던우주가 엄마가 다시 앞에서 웃어주니 딱 한번 환하게 웃어주었다.
참 용케도 그 한 3초동안 웃는새 셔터 눌러서 하나 겨우 건진것이다.
그것이 요밑에 사진이다.
다른 옷도 준비해서 갔지만...달랑 요거 하나...
한국 사진관에 가서 찍어줄려고도 했지만, 미국에서 미국식으로 촌실방하게 한번 찍어주는것도 괜찮다고 해서 시도 해 봤지만,아~~좀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우주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나중에 이 사진 보면서 지가 그렇게 악쓰며 울었는지 알까?흐으...
100일 되는날이 9월22일이다.
누가 이 얼굴을 찍는 내내 울었던 얼굴이라고 생각할까...으흐흐...단 3초의 웃음...
약간의 움직임에 셔터 한번더 눌러서 뽑힌 사진...언냐들의 하나라도 더 사진을 빼서 팔려는 대단한 상업테크닉...
베이비잘어스는 아가들 용품 파는곳인데,
저렇게 한쪽 구석에 사진관처럼 꾸며놓고 허접한 세트도 준비 해놓고...
앞에 9개월 된 아가야 리사는 무당벌레옷을 앙증맞게 입고 너무 잘 웃으며 한 15분만에 3컷정도 후딱 찍었다.
기다리는 동안 옆 인형코너에서 엄마와...
덩키가 우주보고 웃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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