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2016
동네 엄마들이 날씨도 좋은데 김밥 사가지고서..
소풍가자고 전화왔다.ㅎㅎ
울 동네에서 30분정도 차로 가면 이런 멋진 성이 나온다.
13년동안 뉴욕살면서 요런데가 있는 줄 몰랐다.
평일이라 그런지..한산하고 조용해서 넘 좋았다.
입장료는 차당 10불
http://sandspointpreserveconservancy.org/about/visithoursdirections/
안그래도 이 지역이 F. Scott Fitszgerald의 작품
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었던 지역이긴 했었는데..ㅎ
위대한 게츠비에서는 이 지역을
1920년대 미국대공황 직전 시대의 부유층이 살던
West Egg(신흥부자동네)와 East Egg(정통부자동네)지역으로 나누며..
해변가 Gold Coast쪽으로 어마어마한 대저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소설속에서는 여주인공 데이지가 남편과 살던 저택이
아마도 East Egg쪽 메이너 헤븐쯤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수성가한 주인공 게츠비가 데이지한테 보란듯이
매일 밤 반쩍이는 불꽃을 쏘며 화려한 파티를 과시했던
데이지의 저택 반대편 바다건너 신흥부자(New Money)들이 막 들어가기 시작한
West Egg쪽 킹스포인트 오른쪽 해변쪽이 아니었겠나 싶다.
최근에 1974년작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위대한 게츠비를
다시보기 하면서 그렇게 가슴이 뭉클한 영화였나 싶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고교 필독서인 이 소설은
그 당시 정말 지루하고 재미 하나도 없고..ㅠ
전혀 공감도 안되서..
공감이 다 뭣이여..?
되려 반감만 일었었던..ㅋㅋ
그래서 책장이 잘 안넘어갔었던 기억이..ㅠ
그러나 어느덧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서 보니
이렇게 가슴에 팍팍 와 닿을 수가 엄따..ㅎ
옛사랑이 나몰래 성공해서 저택사놓고
아직도 나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상상을...ㅋㅋ
상상만으로도 가슴 떨리네...ㅋㅋ
물론 비극으로 결말을 내리지만..
1922년 Beacon Tower
이스트 에그 North Shore 쪽에는 세군데 바다로 튀어나온 Point들이 있다.
1945년에 철거 되어진 이 건물은
그당시 이 Beacon Tower가 Sands point 해변에 지어져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 웨스트 에그에 살았던 작가 피츠제랄드는
건너편 이스트 에그 북쪽 해변에 멋지게 지어진 이 비컨타워를
소설속 게츠비의 대저택의 모델로 삼고 묘사를 했다고 한다.
오른쪽 사진은 2013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캐슬같은 대저택..
1922년도 왼쪽 비컨타워 분위기가 나는 아르데코가 가미된 고딕 스타일이지만
규모면에서는 어마무시하게 더 크게 표현된..
그 당시 비컨타워같은 대저택 건물들이
이 해변 골드코스트를 따라 정통부촌(OLD MONEY)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곳 Sands Point Preserve(샌즈 포인트 보존지역)에는
Castlegould, Hemstead House, Falaise라는
멋진 저택들이 보존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 건물들은 롱아일랜드 골드코스트 지역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음..
6개의 산책로도 있어...
트레킹하기도 아주 좋다.
이 건물은
마치 중세시대 전설의 아더왕이 살던 카멜롯성같은
캐슬굴드
철도 재벌의 아들 하워드 굴드가
1902년에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이 캐슬굴드는 아일랜드의 킬케니 캐슬 (Ireland’s Kilkenny Castle)을
모델로 건축했다고 한다.
구글에서 가져온 아일랜드의 킬케니캐슬 사진인데..
진짜 비슷하다..ㅋ
그 후 구게하임일가가 대지와 건물들을 사고 난후
1912년에 지어 거주했다는 Hemstead House
16C영국 튜더 맨션과 아이리쉬 캐슬 양식의 믹스된 스타일의
건축물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 중 내가 젤 왕언니지만
아이들 나이는 다 똑같다능...ㅋ
현재 이 건물들은 카운티 박물관과
Sands Point 보존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1971년 해리 구겐하임이 죽었을때 그의 맨션 Falaise를 포함해
아버지로부터 결혼 기념으로 받은 90에이커의 저택을 낫소카운티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김으로서 이 건물들을 카운티가 관리하게 되었다.
잘 가꿔진 정원과 잘 어우지는 헴스테드하우스
캐슬 앞쪽으로 롱아일랜드 해협이 펼쳐진다.
우린 어디다 전을 펼까나?ㅎ
저 바다건너 보이는 육지가 커네티컷주 해변이 될거같으다.
공기도 넘 좋고..
힐링 지대로다..^^
넉넉한 나무그늘 밑에 자리잡고..
시원하게 펼쳐진 롱아일랜드 해협을 바라보며..
오는길에 사가지고온 김밥과 시원한 아이스 라떼를 먹으며..
자리에 누워서 떠는 수다도 색다른 힐링..ㅋ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중세분위기 나는 고혹적인
이 웅장하고 멋진 성에서
남편들 흉을 진탕보구 있는 이런 아이러니...ㅋㅋㅋ
갱상도 억양에 목소리 큰 나는
카페에서 눈치보며 수다 떠는것보다
이런데서 마음껏 떠들어도 되니..
스트레스가 확~ 다 날아가는 듯..ㅎㅎ
가끔 날씨 좋은날 이렇게 소풍 나와야겠당..^^
오늘은 수다만 잔뜩 떨다 왔지만..
담엔 트레킹을 꼭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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