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3,2006
정월달만 되면 항상 엄마가 봉덕시장에 가서 쌀강정을 한보따리 만들어 오십니다.
겨우내 집에서 먹는 심심풀이군것질로는 최고 였지요...
재래시장에서심장 떨어질 정도로 펑펑거리며 튀기던 뻥튀기집도점점사라진다고 합니다.
다들 점점 사다 먹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울 엄마는 특히나 쌀강정을 좋아하셔서 직접 쌀과 땅콩을 가져 가셔서 만들어서 뻥튀겨 넉넉한 양으로 불려오십니다.
그렇게 매년 먹던 오꼬시를 미국 온후로 몇년간 잊고 살았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미국땅에서 오꼬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고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참 한국사람은 한국사람이구나 싶습니다.
여기와서 미국재료로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먹으니까요...
맛은 또 어떻구요...오리지날을 능가하는 맛이 나옵니다.
만드는 내내 제가 생각해도 신통방통해서 스스로 대견해 하기도 하고 혼자 감탄해하고...ㅎㅎㅎ
혼자 알고 있기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재료또한 너무 간단하고 과정도 너무 간단해서 소개 합니다.
**쌀강정**
#재료
라이스 씨리얼 2/3봉
마쉬맬로우 1/2 봉
물엿5Ts
올리브 오일 2Ts
땅콩 조금
오른쪽 뒤편에 있는 후추와 그의 친구들..쟤네들은 재료 아닙니다.그냥 들러리 서 있는 애들입니다.
두께가 있는 쿠키팬,스프레이 올리브오일,물엿,올리브 오일,쌀티밥,마쉬멜로우를 준비 해 둡니다.
울동네 미국 마켓에는 쌀티밥이 있더라구요..다행히...RICE PUFFS CEREAL(170g)이라고 한국 쌀티밥하고 똑같이 간도 하나도 안된게 있습니다.이게 없었으면 제가 시도도 안했겠지요...이거 없는 동네도 있다고 하니 저흰 참 좋은 동네 살고 있는겁니다.ㅋ
마쉬멜로우 1/2봉을 보울에 담아 전저레인지에 넣고 1분간 돌려 둡니다.
저는 얇은 쿠키팬이 없는관계로 두께 5센티 정도의 케잌팬에 하기로 했습니다. 마쉬멜로우가 전자레인지에서 돌아가고
있는 동안 오일 스프레이로 팬에 한번 쫘~ 뿌려 줍니다.
잘 녹아진 마쉬멜로우에 물엿 5큰술과..... 올리브 오일 2큰술을 넣고 젓습니다.
넉넉히 큰 보울에 씨리얼을 담은뒤 그위에 섞어 놓은한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마쉬멜로우를 붓습니다. 이때 장갑에 오일 스프레이 쫙~한번 뿌려주면 하나도
들러붙지 않습니다.땅콩도 좀 넣어 주고요...
재료 다 섞은섞은 씨리얼을 팬에 부어서 밀대로 평평히 재빨리 팬 엎습니다.그래도 뭐 크게 흐트러 지지 않아요.
밀어줍니다.밀대에도 오일 뿌려주는거 잊지 마시고요..설사 흐트러졌다해도 다시 손좀 대서 다잡으면 됩디다.
저는 팬길이에 맞는 밀대가 없어서 절구 방망이로 급조생각보다 얘네들이 좀 나긋나긋 말을 잘 듣더군요..^^
했습죠..^^씨리얼 1봉으로 하면 저팬에 2판 나옵니다. 꼰닥꼰닥할때까지 마르길 기다렸다가 얇실한(?)칼로
첫판에 너무 시간 끌면 보울에 남아 있는 씨리얼들이예쁘게 잘라 줍니다.
인내심 테스트 하냐며 가만히들 안있겠죠? 전 썰때를 대비해 팬 두께 보다 2센티가량 더 낮게 밀었
굳어버리겠죠?남아 있는 애들 생각해서 요과정을 신속히습니다.
해 줘야 됩니다.
이렇게 잘라놓고 마르기를 기다려야 합니다..서늘하고 바람이 좀 통하는데가 있으면 딱 좋은데..
도대체가 이놈의 아파트는 집안에 시원한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각 창문 밑에는 라지에이터가 있어 히팅이 빵빵하게 나오고 있어서 창문아래에 놔 놓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큰 소쿠리에 꾸덕한거 조심스레 다 떼어 담아 냉장고에 넣었더니 금새 딱딱해 지더군요...
다 말려놓고 소쿠리에 거둬 담아야 하는데..말이죠..일을 거꾸로 하고 있지요?
오른쪽은 보리 씨리얼(간 안된 죠리뽕)이 있길래 한번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구지 맛을 오리지날과 비교하자면 오리지날은 엿기름 맛이 많이 나는 반면 요건그 엿기름맛이 덜나서 좋다는겁니다.
제가 그 엿기름 맛을 싫어하는 관계로 요게 제입에는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이번 구정에는 요 쌀강정 만들어서 설기분 더 내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