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3,2006
토욜저녁에 우주빠 회사 동료집에서 집들이파뤼를 한다고 해서 우주빠가 자기가 케잌을 가져 가겠다고 했답니다.
역쉬 팟럭 분위기라 우리 식구가 뭐라도 하나 만들어 가긴 가야 했지요.
그래서 전날빵 구워 놓고 당일 저녁쯤에 아이싱 해서 가려고 했지요..
근데 그날 저녁에 큰 스노우 스톰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주워서 들은 우주빠가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에 잘못하다가는 길에서나 놀다가 그 집에서 발이 묶일수있다고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였습니다.
초저녁 쯤에 싸래기눈 찔끔 오던데 말이죠..
그러곤 초대받은 집에 전화를 걸더군요..못가겠다고...날씨 핑계를 대면서...
그래서 전 케잌은 내일 아이싱 대충해서 우리가 먹으면 되겠지..낼 일요일 한끼는 대충 케잌으로 때우면 되겠다하고 야무지게 마음먹고 있는 찰라에...왠걸요.?자기가 케잌 가져가기로 했는데 못가져가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케잌은 월욜날 회사로 가져가겠다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냥 슬쩍 넘어가도 되는데...뭐 파뤼에 자기가 안가져갔다고 굶고 있을것도 아닌데...
이 소심맨은 굳이 약속한건 지켜야 된다는(별로 크게 중요하도 안한..크으~~) 융통성이라고는 눈딱고 찾아 볼래야 볼수가 없는...
그런 사람으로서 무조건 가져가야 된답니다.
신혼초엔 이런류의 일들로 많이 티격태격을 했었습니다.
그러나,같이 산지 3년쯤 되는 오늘날...
그러려니 하고.."아~예~~~~~"
일욜날 케잌 아이싱해서 결국 오늘 아침에 가져 갔습니다.ㅋ
정말 토욜날은 우주빠 생각대로 안 가길 잘했었습니다.
초저녁에는 괜찮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굵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밤새도록 거친 눈바람 소리가 잠을 설칠 정도로 시끄러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엄청시리 눈이 쌓여 있더군요.TV방송에서는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나와서 긴급눈사태에 대비한 성명과 기자회견도 하구요..
모든 뉴욕거리는 마비가 되고...
우린 토욜날 안가길 잘 했습니다.만약 그 동네 주차해놓고 옴짝 달싹할수 없을수도 있었겠습니다.
밖을 내려다 보니 차들은 눈에 폭 파뭍혀 있더군요..
그래서 일욜날은 눈구경 실컷하면서 창문 열어놓고(아이싱할때는 공기가 차가워야생크림이 잘 녹지 않기땜시롱~~) 벌벌 떨면서 아이싱 했습니다요...
색깔도 세가자색으로 할려니 시간도 더 오래 걸리더군요...
오늘은 케잌 만든김에 케잌 시트 굽는 과정샷을 올려 보겠습니다.
제가 몇번의 실패...아니 많은 실패를 맛봐야 했던 그 시트...
이젠 잘 할수 있습니다.ㅎㅎㅎ
아직도 부실한 장미 꽃잎들이...아직도 멀었습니다..아~~아이싱...
그래도 색깔은 예쁘죠? 마음먹고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인디안 핑크색을 만들어 가미 해 봤는데...
제대로 나와 줬습니다..색깔만..ㅎㅎㅎ
**스폰지 케잌(케잌시트9인치)**
#재료
밀가루(중력분) 170ml(1컵이 채 안됩니다.)
전분1Ts
계란 3개
계란 흰자 2개
설탕 4Ts, 1/4컵+1Ts
물or우유 80ml(1/4컵)
식용유80ml(1/4컵)
베이킹 파우더 1ts
바닐라 엑스트랙1ts
먼저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보울에 분리 해 놓습니다.
노란자에 설탕 4Ts을 넣고 핸드믹서로 돌립니다.계란 흰자는 5개가 들어가지요...
계란 노른자 2개 남은건 구워 먹든지..삶아 먹든지..^^
다 돌렸을때...크림색낸 노란자보울에 물이나 우유를 넣어저어줍니다.
야튼,마요네즈 색깔 처럼 크림색에 가까울정도로 색이저는 이번엔 물로 해 봤습니다.
뽀얗고 거품기로 찍어 올렸을때 살짝 뾰족하게 모양이
남아 있으면 됩니다.
식용류도 넣어서 저어주고요...
바닐라 엑스트랙도 조금 넣어 줍니다.
밀가루에서 1Ts정도 덜어내고 대신 전분 1Ts과 베이킹 반죽을 떨어뜨려 보았을때 계단지면서 접혀 지면
파우더를 넣고 같이 체친 밀가루를 주걱으로 가루가 안 된겁니다.
보일정도로 섞어 줍니다.
이제 머랭을 만들어야지요.
다 됐을때 보울을 거꾸로 뒤집어 보았을때 머랭이 계란 흰자에 1/4컵과 1Ts의설탕을 3번 정도 나누어그대로 꼼짝않고 가만히 붙어 있으면 다 된거지요.
넣으면서 믹서기로 돌려줍니다.
머랭을 세번에 걸쳐 나누어 넣어 주면서 밑에서 훑어 올 거품을 최대한 살린 완성 반죽..
라 오듯이 주걱으로 섞어 줍니다.
이때 흰자 가품이 안 꺼지도록 주의 합니다.
파치먼트(기름) 종이를 잘라 틀 바닥에 깔아 줍니다.
틀에 반죽을 부어 넣고는 손으로 탁탁 치고 젓가락으로 그래야지만 나중에 틀에서 떼기도 쉽고...반죽을 한번 휘이 돌려줍니다.큰 기포들를 없애기 위함
참고로 저는 스프링폼으로 했습니다. 입니다.
예열된 325도 오븐에서 50분정도 구워줍니다.
빵 표면에 지진이 좀...ㅋㅋ 한김식힌 후에(저는 틀을 세로로 세워서 식혀 보았습니다.중앙 꺼짐을 방지하기위해)
스패튤라 같은 얇은 도구로 틀과 빵이 붙은면을 살짝 아이싱할 보드에 뒤집어 올려 놓고 밑에 깔았던 기름종
분리 해줍니다. 떼어내면 끝입니다.
우주빠한테서 방금 시식보고가 긴급히 전해져 왔습니다.
점심식사후 디져트로 다들 같이 먹었는데...반응이 아주 좋았답니다.
모양도모양이지만 맛이 아주 좋다고했다더군요.앗싸!성공!!
회사가져간다고 할땐 시큰둥했었는데,반응이 괜찮다고하니 제가 더 좋아라합니다요..ㅎㅎㅎ
점점 미국인들도 제맛에 길들여지고 있는게 분명합니다.쿄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