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Be a Little different!!!
inpia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Life Of NewYork'에 해당되는 글 265건

  1. 2004.09.11 뉴욕 전미주한인탁구 대회가 열린날 4
  2. 2004.08.05 한여름밤의 Concert 5
  3. 2004.07.29 푸념 2
  4. 2004.07.27 센트럴파크로...
2004. 9. 11. 02:24 Life Of NewYork

September 4, 2004

탁구대회가 있던날.

애 좀 보라고 그러면 연습해야한다며 탁구채 들고 옥상으로 내빼고(자세 연습해야 한다나 어쨌다나?),매주 목요일이면 회사 끝나고 불이나케 탁구치러가서는 새벽1시나 넘어서 다른 탁구회원들과 포장마차(이름만한양마트 한쪽 귀투매기)가서 야참까지먹고 녹초가 되서 들어와 그대로 뻗어 자던 그 엄청난 탁구사랑

드디어 오늘 나의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연습해온 그 실력을 발휘하는 장이 열였다.

장소는 퀸즈 베이사이드 스프링 블러바드에 있는 퀸즈 중앙장로 교회 체육관.

오늘은 예년과 달리 전미주 한인 탁구 대회라 각주에서 다 참가하는 모양이다.

그는 뉴욕탁구협회 총무를 맡고 있는지라(전혀 계산이 안되는 사람한테 왜 맡겼는지 아직도 모름) 전날도 행사 준비한다고 쫓아 다니더니만,오늘 아침에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밥대충먹고 나간다.난 그래도 탁구치는데 에너지 소비 대책 마련 차원에, 또한 경기에 이겨서 생활에 필요한 뭐라도 심지어 수세미라도 하나 타오지 않을까라는 얄팍한 기대에 어제저녁 돼지고기 재워 놓은거 아침에 먹고 가라고 고추장불고기를 해 놓았건만이런건 당일 아침에 먹으면 안되고 전 날 저녁에 먹어야 되는거라고 앞으로 몇 개월간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된다는걸 망각한채 후회막심해 할 발언을 스스럼없이 해버린 그 거진 다 먹고 휘리릭 사라졌다. 뒤에 천천히 오라는 말만을 남긴채(어떻게 그까지 가라고콜택시라도 부르란 말인지)


출발하기전에 집앞에서...

놀이터를 난색으로만 꾸며놓아도 너무 산뜻...건너편에서 보니 너무 예뻐서 한컷!

녹색,파랑색 섞인 알록달록한 놀이터만 보다가 저런걸 통해서도 애들이 칼라감각을 키울수도 있겠다 생각되어짐...동네가 동네니만큼...집값이 만만찮은 베이사이드...


정말 콜택시라도 부를까 하다 것두 번거로운 일이라바깥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주와 산책겸, 가을도 느낄겸해서 유모차를 대동해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차만 타면 금방 잠이 드는 우주양 유모차도 차로 인식했는지 동네를 조금 벗어나자마자 이내 잠이 들고 말았다. 점심시간대라 볕도 좀 뜨거웠는데 솔솔 부는 가을 바람때문인지 가는내내 한번도 안깨고 잘도 잔다.

50분을 걷고나니 땀도 삐질삐질나고그제서야 교회 앞에 다달았다.

다행히 우주덕에 별 무리없이 잘 도착했다.

체육관에 들어서자 우주빠는 보이지 않고 다른회원들과 인사를 먼저 나누고마침 점심시간이라 다들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둘러보니 경기장 가장자리쪽에 쭉 자리잡은 테이블 구석 한무리의 사람들의 가운데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있는 우주빠를 발견하고 그 쪽으로 갔다.

점심안먹었지..? 하며 자기먹던 도시락 반도 안먹었다며,다음경기 뛰려면 많이 먹어선 안된다며,

나머지를 나보고 먹으란다.(그러다 지면 무슨얼굴로 날 볼려고)물론 밥먹으러 온건 아니지만 기분이 좀 안좋아질려는차에,옆에 앉아서 같이 드시고 계시던 금강산 사장님 빨리 가서 도시락 하나 가져다 드려! 하는 말에(알고보니 금강산 계열 대행음식점`잔치잔치에서 맞춘 도시락) !하고 쫓아가서는 국하고 다 챙겨서 온다. 진작 그럴것이지말야치이


경기가 펼쳐지는 체육관의 내부는 대충 저러함.

왼쪽에 앉아서 식사하시는 분이 노던블러바드에서 한식당'금강산'을 하시는 유경래 부사장님.

우주빠는 도시락을 가지러 갈려나 보다...


아빠와 경기 신경 안쓰는 우주와 찰칵!!


그는 오늘 사랑받지 못할 행동들을 무쟈게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후한이 안 두려운지

점심을 다 먹고 경기 전적을 살펴본 결과 등에 금강산이라고 씌여진 종이 쪼가리 붙여놓은걸 보여주며 단체전에서 금강산팀에 묻혀서 뛰었는데,떨어졌단다.

그리고는 조금뒤에 벌어지는 일반부 개인전에 나간단다.

28명정도가 뛰었는데 그는 7강의 벽을 뚫지못하고..그만

7강에서 맞붙은 선수는 대단한 적수다.작년에 스테튼 아일랜드 탁구대회에서 개인전 우승한 선수로 나도 그의 실력을 알고 있던터라 하지만 우주빠도 재작년에 뉴욕탁구대회에서 개인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자이지만(부상으로 29 인치 TV를 받아와서 신혼살림에 보탰다고 좋아라 하며 지금까지 잘 보고 있음),결코 그 선수의 실력에는 못 미쳤다. 오늘은 그냥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날로 기억되나보다.

서브넣는 서영진 선수....오늘따라 짧은 다리가 유난히 더 짧아 보이네요...ㅋㅋㅋ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부(과거 선수생활을 했던 사람)의 결승진출을 다투는 흥미미진진한 게임들이 펼쳐지는 와중에 그렇게 오래 구경할줄 모르고 얼마 안 가져간 우주의 일용할 양식이 떨어지는 바람에 멋진 결승전(유승민&왕하오 전에는 못 미치지만)을 못보고 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LA에서 왔다던 한선수아마도 그 선수가 우승할꺼라고 다들 예견하는 가운데,우리 세사람은 교회에서 나왔다.

저녁을 뭘해먹나 걱정하는 우주맘이 바라는게 뭔지를 아는 우주빠는 저녁먹고 들어가자는 아주 기특한 생각을 하는 바람에 잠시 집에 들러 우주 양식만 챙기고 나서 한아름 가서 한아름 장보고 난뒤 바로옆 타이,베트남 음식점 파이메콩에 들어가서 한그릇하고 집으로 갔다.



오늘 저녁으로 때운 파타이 국수와 BBQ 어쩌구저쩌구하는 쌈국수...자주 방문 할 것 같은 예감.

참으로 그녀는 효녀다. 지 먹을거 챙겨주면 딴짓 안한다. 그냥 자 준다.덕분에 엄마,아빤 편하게 먹고 올수 있었다.맛도 괜찮았고...

비록 그는 오늘 수세미 하나 못 건졌지만평소 무료하던 나는 오늘 덕분에 재미있었던거 같다.

12회 뉴욕대한체육회장배 전미주한인탁구대회

12 뉴욕대한체육회장배 전미주한인탁구대회가 지난 4 퀸즈 베이사이드 퀸즈중앙장로교회에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탁구대회는 지난해까지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LA·댈러스·텍사스 휴스턴·워

싱턴 DC·애틀랜타·시애틀·필라델피아·샌디에이고·노스캐롤라이나 전역의 선수들이 초청돼 전미주한인탁구대회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개인전·복식 3 경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렸다
.

정경진 뉴욕체육회장은 개막식에서 10여년간 이어져온 탁구대회를 통해 한인사회에 탁구가 생활 체육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출전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박기조 미주한인탁구협회 회장은 “앞으로는 미주체전이 없는 해에는 전국 규모로 탁구 대회를 계획”이라며 “예년에 비해 기량이 훨씬 높아져 참가자 모두가 탁구의 진수를 맛볼 있었다”고 말했다
.

다음은 입상 명단. ▶단체전 남자 1: 뉴저지, 2: 워싱턴DC, 3; 로스앤젤레스, 여자 1: 뉴욕(김숙자·유태란), 2: 워싱턴DC, 3: 시애틀 ▶개인전 남자 1: 이학준(휴스턴), 2:고성진(뉴욕), 여자 1: 나금래(워싱턴DC), 2: 문혜숙(노스캐롤라이나
)

▶일반부 단체전 남자 1: 뉴욕신광교회, 2: 뉴욕초대교회, 3: 뉴욕신일교회, 여자 1: 뉴욕초대교회 ▶일반부 개인전 남자 1: 박맹준(뉴욕신일교회), 2: 한광호(금강산), 3: 김재철(뉴저지), 여자 1: 권소희(휴스턴), 2: 켈리 ▶복식 남자 1: 유경래·한광호(금강산), 2: 워싱턴
DC.

안준용 기자


nyajyg@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9. 06 18: 49

뉴욕중앙일보에서 결과를 발표...

선수부1등을 LA선수가 아니라 휴스턴 선수가 먹었네요...추카해요~~~

'Life Of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재요리  (4) 2004.09.21
경건한 내생일  (4) 2004.09.18
한여름밤의 Concert  (5) 2004.08.05
푸념  (2) 2004.07.29
센트럴파크로...  (0) 2004.07.27
posted by inpia
2004. 8. 5. 02:59 Life Of NewYork

August,3,2004

요즘 우주하고 맨날 방콕하는 바람에 바깥구경을 하지 못했다.여름에 애기하고 같이 움직이기가 수월치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저녁에는 에어컨땜에 문을 꼭꼭 닫은 틈새를 삐집고 들어오는 쿵짝쿵짝,드럼과 베이스 기타소리에 나는 현혹되고 말았다.

매년 이 맘때쯤 하는아파트 단지 내 '썸머 콘서트' 랄까?

올해도 어김없이 한바탕 벌일 모양이다.

1층 현관문에는7월 중순부터 매주,화요일, 3회에 걸쳐 두 밴드가 와서 번갈아가며 6,70년대Rock&Pop과Beatles음악을 공연한다고 한달 전부터 공고 해놓은걸 난 오늘에서야 봤다.

옛날(옛날이래봤자 1년 정돈데..)에는 뭐하나 현관에 붙으면 사전들고 이것저것 살피고 했는데...이젠 것두 시들해지고 아마도 좀 살았다고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가?

우주를 애기띠속에 들쳐안고 뒷편 숲속 잔디로 걸어갔다. 오늘은 굉장히 휴미드(끈적끈적....)하다.

그제서야 요즘 날씨 상태를 파악했다. 집안에만 있으니 도통~~~

오늘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이질 않은것 같다.

아마도 날씨 때문이었을 것이다. 작년만해도 이렇게까지 습하지 않았는데...

사실 난 음악을 들으러 나온다기 보단 여러 세계인종들이 이 작은 동네에 모여서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좋기때문에 나간다.

4인조 보컬 그룹...

공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주민들과 함께 어울림 정도라고 보여지는것이 춤추고 싶은 사람들은앞으로 나와서 같이 추잔다. 그럼여기저기서 꼬마들이 졸졸뛰어 나간다.대개보면 여자아이들이다.한 아이는 보컬에게 템버린을 자기한테 달래서 신나게칠락팔락 흔든다.

우리 우주도 내년쯤이면 저 앞에서 뒤뚱거리며 쫒아 다니겠지?

그리고 공연중간에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돌린다.(미국에도 이런게 있어서 반가웠다.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사진속에 있는거...한국에서 먹던건데..이름이 가물가물하다.이걸 뭐라고 부르는데...작년에도 생각 안나서 기억하는거 포기했는데..역시나 올해도 가물 가물...)

나도 하나 받아 들고선 쪽쪽 빨며 큰나무 옆에서 구경한다.어느새 음악소리에 잠이 깨버린 우주는 엄마의 아이스크림 빠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러다 옆에 인도 아줌마랑 눈이 마주 쳤다. 아줌마는 내 가슴팍에 매달린 우주에게 다가와 애기보자며 자기 딸까지 데리고 와서 몇살이냐?이름은 뭐냐? 귀엽다...그러면서 뭐라 그러는데..대충 알아 듣기로는 애기는 밤에 깨고 낮에 자고 한다며 밤낮 구분이 아직 안된다는 것에 관한 얘기를 하는것 같았다.

그러자니 옆에 미국 할아버지,아줌마 다 다가온다.어린 신생아 보겠다고..ㅎㅎㅎ

우리가외국애들 생김새가 다르고 신기하고 해서 귀여워하듯 이 사람들도 동양애라서 그렇게 보이는건가싶기도 하다.하여튼 못난이 우리 우주는 미국에서 먹어주는 얼굴인거 같다. 사람들이 뷰띠풀~~!!을 연발하니 말이다.ㅋㅋ

한번은 버스 시간맞춰 타야되는데...미국 할머니가 우주보구선 이쁘다고 이것저것 애기 살펴가며 묻는바람에(피부가 왜 빨갛냐고 까지...) 속으로 버스 제시간에 못탈까봐 안절부절 했는적도 있다.

그래서 될수 있는데도 외출을 자제하기로 했다.

어...이거...얘기가 딴데로 흐르고 있다..

근데..오늘의 사건은 이거다.

한 동양인 남자가 리코더를 들고나와 연주를 하겠다는것이 아닌가?

그 사람은 자기는 South Korea에서 왔고,방학이라고 유창하지는 못한 영어(내가 다 알아들었으므로...)로 자기소개를 한뒤 Let it Be를 연주하겠다고 한다.

박자도 한번씩 틀려주면서 끝까지불고서는 또 하나 더 하겠단다.

다음곡은 My way...

마이웨이는 안 했으면 좋았을껄..하는 생각을 했다.

앞에 나가서 연주할 수준까지는 아닌데도 어떻게 저렇게 나올수 있는지...그 사람 용기(뻔치?)에 놀랐으며나와 같은 민족인게 과히 자랑스럽지는 못했다.

그래도 박수는 많이 받았다.다들 그 무모한 용기에 박수를 보냈으리라..

나는 이제껏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그냥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지 구지 남한에서 왔다고 하지 않는다.

남한에서 왔다고 하면 꼬옥 "난 북한사람 절대 아니다! 악의 축..아니야..너희들 그거 알어..!" 그런 뉘앙스가 있는거 같아서...

그러면 묻는 사림도 끝이다.

그런데,아까 그 인도 아줌마...나보구선 남한? 이라고 다시 묻는바람에 난 또 북한이 요새 뭔짓?하길래 이렇게 똑불어지게 다시 한번 남북한 구분시켜 보나...나름대로 소심한 생각과 불편하다는 생각에...평소 통일 생각 그렇게까지 안하던 내가 통일을 염원 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잠시 생각해보니...인도 아줌마가 그렇게 물어본 이유는 아까 피리 분 아저씨가 남한에서 왔다고 밝혔기에 그랬을거다..아마도..

아휴~~~아저씨!!!! 좀 잘 불지...

내가 북한에서 왔다고 할걸 그랬나 보다..ㅎㅎㅎ

'Life Of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건한 내생일  (4) 2004.09.18
뉴욕 전미주한인탁구 대회가 열린날  (4) 2004.09.11
푸념  (2) 2004.07.29
센트럴파크로...  (0) 2004.07.27
INTERNI  (0) 2004.07.27
posted by inpia
2004. 7. 29. 02:47 Life Of NewYork

DEC 19 , 2003

안보면 궁금하고 걱정되고 보고나면 속상하고 답답하다.

그게 뭐냐 하면 오전 7시 땡하면 나오는 MBC엄기영 아저씨의 9시 뉴스데스크다.

실시간 뉴스라 여기서는 오전에 방송이 된다. 7시에 미쳐 잠에서 깨지 못할시에는 10시 재방송이라도 꼭 본다.

남편은 LISTENING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NBC뉴스 좀 보라고 하지만,도통 와닿지 가 않으니무슨 재미로

왕초보한테 뉴스보라고 하면 눈치로 때려잡아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눈치만 느는 것 같고해서 잘 안보게 된다. 그래서 남편 출근할때까지만 미국뉴스보다 그 이후로는 한국방송 채널에서 돌아오기 힘들다.

그러니 무슨 놈의 영어가 늘는지입덧까지 한다고 더 영어공부 하고는 담쌓고 있다.

이래선 안된다 하면서도 내귀에 편한 소리만 찾게 된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미국프로도 더러 보고 했지만 점점 안 봐지는 것 같다.그만큼 긴장이 풀어진 걸까? 현지에 살아도 영어 안 는다는 케이스 많이 들어봤다.

바로 내가 샘플이다. 오죽하면 남편은 퇴근해서 한국TV틀어 놓고 리모콘 딱 뺐아들고 있는 나한테 리모콘 쟁탈전 같은건 아예 포기하고(내고집에 질게 뻔하니까) 인터넷으로 헤드폰 끼고 미국뉴스 따로 청취 할까

혼자살때와 달리 결혼하고부터 집에서 한국방송에, 한국말에...영어가 더 퇴보 됐다며 한국방송을 끊자고 하는 제의에 그거라도 안보고 우울증 이라도 걸리면 어떡하냐고 협박해서 겨우 그말은 잠 재워 놓은 실정이다.

미국 회사에 나가서 일하는 남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고 더 잘하고 싶은게 영어니까 이해는 되지마는 난 아직 발등에 불이 안떨어져서 그런지 절실하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근데,이 얘기 할려고 한게 아니데조금은 관련도 있을려나?

오늘은 뉴스 보고 난 뒤에 명치가 아파오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요즘들어 계속 느끼는 거지만, 한국의 정치,경제,교육 암담하고 치명적이기 까지하다.

미국은 후세인도 잡히고 경제가 나아진다고 하는데,우린 뭐하고 있는지

이시기쯤 이역만리 타국에 떨어져 있으면 향수병이라는게 생겨 당연 향수병에 젖어서 눈물이 날수도 있겠지 생각하겠지만, 이건 돌아가고 싶어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이젠 돌아갈수도 없겠구나 싶은 생각에 서글퍼서 나는 눈물이다. 처음에 여행 온 기분으로 미국와서 피부로 느끼는 좋은점들은 어느정도 맛을봤다고 할수 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민자들이 겪는 문제와 구체적인 생활접근에서 실망과 감당할 부분들이 하나씩 생기다 보니 눌러앉는다는 것도 재고해볼 문제 인것같다.

그러나 한 10년 살다가 한국갈 계획을 잡고 있었던 미국체류 6년차 남편은 요즘 한국 뉴스보면서 고개를 흔들고 있다.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한국의 미래는 안 보인다,예측불허다,삼팔선,자살하는 수험생들, 차떼기 정치자금, 이민상품 불티나게 팔렸다, 뭐 이런 소리들으면 여기서도 살맛 안난다.오죽하면 동남아라도 이민가겠다고 하겠는가

우째 이리도 나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정말 이민가고 싶게 아니 지구를 떠나고 싶게 딱 이끌어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있던사람 다시 들어가고 싶게 라도 만들어 놔야 될텐데다시 들어가고 싶어도 어디 불구덩이 들어가는 심정이다. 좀 비약해서 이러다가 나라 망해 국적도 없는 국민들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특히 나같이 SOCIAL SECURITY NUMBER(주민등록 번호같은거)도 없는 재외국민으로 미국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입장인 상태에서는 말이다.

너도 나도 갈수만 있다면 이민가겠다고 하지만 여기서도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정착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같다. 생소한 제도하에 어떤게 이해득실인지 파악을 잘 해야한다.그런게 습지가 안돼다 보면 의례 같은 민족을 찾게 되어 있다.도움들을 받을려고..하지만 그것도 사람 잘 만나야 되지 같은 한국인한테 사기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여기서까지 자국민한테 사기치는 인간은 한국사람들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땅 밟으면서 듣던 소리가 낯선 한국사람과 어울리지 말라고 주의를 많이 들었다.또 그런것이 특히 여기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더 할지도 모른다.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각종 사기꾼 제보들만 보아도 짐작이 간다.

이민가도 되는 세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째, 돈이 많다. 둘째,이민가려는 나라의 풍습이나 언어에 익숙하다.셋째,한국에서 밑바닥 인생이였으니까 어딜가도 못할일이 없다.

난 이 세가지에 하나도 맞아떨어질게 없는 이민가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근데 남편은 어느정도 풍습과 언어에 적응이 되어 여기서 살 자신이 있는가보다.

우리남편은 딱 말그대로 `부지런한 한국인이다. 어제는 2주 동안 할일을 사장이 하도 보채서 3일에 끝냈다고 씩씩거리면서 반이상 남긴 점심도시락을 보여주는것이다. 일한다고 점심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고는 저녁먹고 밤늦게 탁구를 치러 나가서는 자정이 넘어서 들어온다. 1주일에 1번 치는 탁구는 폭설이 내리나,허리케인이 오나 나의 존재는 아랑곳않고 죽으라 치러 다닌다. 하루쯤 빠질수도 있으련만

한달에 두번 있는 법적 병가도 왠만하면 챙겨 먹으련만,석달에 한 번 빠질까 말까로 요령도 없다.

그러니까 회사에서는 아주 좋아하지만남편은 현지사람들이 좋아할 만하게 행동을 한다.내가 봐도 여기서 살아남아도 될 사람이다. 그러더니만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늘어지게 잔다. 회사 안가냐니깐 어제 늦잠 자고 나간다고 보고했다고 괜찮단다. 3일 만에 끝냈으니까 그 보상으로 잠 좀더 자겠다는거다.그런건 억울한지 계산해서 챙긴다. (약은 한국인이다.누가 A형 아니날까봐)

문제는 나다. 난 여러가지로 살아남을 만한 자신감이 없다. 누군 남편이 있는데 뭘 걱정 이냐고 하지만 우린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류의 사람들이 아니잖는가. 그래서 내 자신만 딱 놓고 봐서는 자신이 없다는거다.

어제는 남편에게 이런 소리를 했다.

우리 애는 태어나서 여기서 자란다면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시민권자 되고여기 시스템에도 적응 잘할거고..좋겠다.우리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겠고

오늘 그 말을 생각해보니 좋을것만은 못되었다.이 애가 국적을 선택할 나이가 될때까지 한국의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 국적선택을 하는데 조금의 주저도 없이 미국국적을 택한다고 하면서 저 자신도 속으로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 심히 걱정이 된다.

미국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국적 취득이 내 삶에 더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싶은 엄마의 바람이다. 18년후에

외국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들 했던가난 염세자지 애국자는 아니다.항상 걱정말 할뿐이다.이또한 한국인의 이기심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넓은 땅에 와서 우리나라를 쳐다보니 애닯고 애처롭기짝이 없다.

얼마전 추수감사절에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퍼레이드 공연하는 장면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방송을 했다. 진행하는 앵커가 있는 무대와 거리 공연들을 계속 번갈아 보여주면서 방송을 했다.

방송보는 내내 내눈은 공연에는 관심이 없었다.단지 앵커뒤로 화면 3분의1을 계속 차지해서 나오고 있는 LG옥탑광고였다. LG가 자리를 잘 잡고 있었는지 방송국에서 LG로부터 뭘 먹어서 그렇게 잡아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생각에는 충분히 광고비 받고 그랬는지도 모를다할 정도의 그런 상황이었다. 물론 나의 추측 이겠지만

하여튼 정말 3시간에 걸쳐서 미국전역에서 미국국민들이 그방송을 계속 보고 있었다면 굉장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는셈이다. 난 너무 흥분됐었다. 늘상 제네럴이나 SONY 이런 광고 들을 보여 주던것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후 LG카드가 부도날거라는 기사에 절망 했지만) 지하철에서도 옆에 전화 받는거 보면 눈에 띄게 ANYCALL을 많이 볼수 있다.속으로 난 그거 우리나라에서 만든거다.하고 어린애 처럼 속으로 자랑해본다.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 그동안 참 잘 해 왔구나 싶고 자랑스럽다. 어깨에 괜히 힘들어간다. (이재용 삼성 애버랜드 주식 변칙상속 탈세 소식에 또 서글펐지만) 이런 것들이 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어렵게 사는 동포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살게 해줄 희망들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이렇게 잘 쌓아온 모든 것이 앞으로 서서히 무너질까 두렵다. 정말 죽느냐 사느냐 의 갈림길에 놓인거 같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그랬다.

돈만 있으면 살기는 한국이 제일 좋지요. 요즘은 돈 있는사람도 국내에서는 눈치 보여 못쓰고 해외로 나가 쓰고 온다고 하니, 내수는 더욱 안되고

중국은 따라붙고여기 미국에서도 중국인들땜에 한인들이 자꾸 밀려 나가는 추세다.

그래서 우리도 중국처럼 힘을 모으자하고 외쳐도 별 소용이 없다. 여기서도 참 단결 안되는 민족이 우리다.

하루 빨리 한국이 상황이 좋아져서 언제든지 들어가도 든든한 엄마 품 같은 조국이길 바란다.

여긴 정말 아무것도 없다. 맛있는 갈치도 없고,포장마차도 없고,막창도 없고,동창생도 없고,추석도 없고,설날도 없고,인정도 없다.

'Life Of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전미주한인탁구 대회가 열린날  (4) 2004.09.11
한여름밤의 Concert  (5) 2004.08.05
센트럴파크로...  (0) 2004.07.27
INTERNI  (0) 2004.07.27
8.14 Black OUt  (2) 2004.07.27
posted by inpia
2004. 7. 27. 07:24 Life Of NewYork

2003년 4월 어느 일요일

일요일은 늦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남편과 맨하탄의 뮤지움을 나가보기로하고 아점을 떡볶이로 대충 해결하고 서둘러 준비한 시간이 이미 1시반 이었다.
크래커,오렌지, 대충 군것질할거 넣고 집을 나섰다.근데 휴일이라 버스가 1시간에 한번씩 온단다.버스를 기다리는데 맨하탄 직행버스가 지나갔다.근데 안서고 그냥 하니....손을 들었기 때문에

미국은 이렇게 사람이나 내릴사람이 없고 게다가 사람이 손조차 들지 않을 때에는 가차없이 떠난다. 출발 하고나서 뒤에서 소리 지르며 쫒아 오는 사람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 냉정하게 떠나 버린다. 그럴땐 인정이라고는 손톱만치도 없는 같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타고 내릴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배려하는지 모른다. 아무래도 장애인들에게 할애할 시간을 사람 드문 버스 정류장들에서 조금씩 저금하는게 분명하지 싶다.버스 놓치고 어찌나 속상하던지 1시간을 기다릴 생각하니 맨하탄 구경도 제대로 못할꺼 같아 도로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뽑은거다 싶어(아이구..무서워.) 그냥 가기로 하고 건너편으로 가서 직행이 아니라 느리지만 로컬버스타고 전철을 타서 가기로 했다.무려 1시간 30분을 갔다.
랙싱톤 애브뉴 86st 내리자 역시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트럴 파크 중간 지점쯤되는 위치에 있는거리인데...거기에 메트로 폴리탄 뮤지움과 구겐하임 뮤지움이 자리잡고 있다.
이근처는 뉴욕에서도 돈많은 부자들의 아파트가 즐비하게 있는데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좋을까? 일어나 앉으면 코앞이 센트럴파크고 눈앞에 뮤지움들이 그렇게 많으니

맨하탄 구경하는것만도 그렇게 좋았는데 어느새 그들을 부러워 하고 있었다.
아파트 입구마다 정복을 입은 도어맨들이 경호를 서고 있고 츄리닝 차림으로운동을 갓마치고 집으로 들러가는 주인 옆에 보기에도 부티를 줄줄 흘리면서, 고고하게 걸으면서 '우리 할아버지가 헨리 7세쯤은 되지...' 그렇게 말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정도의 사람보다 크고 멋진 개들도 여기저기서 주인 못지않게 뽐내고 있다.

어떤 포시랍은 개들은 잔디에서도 그냥 앉지를 않고 자기 전용 카펫에 앉는 개도 있단다.그래서 밖에 나올때 주인이 그걸 들고 다닌다고 한다. 차라리 개가 부럽다고 해야 할거같다.

족보 있다는 개라는 개는 나온거 같다.개의 천국이다.
휴일 이라서 그런지 운동하는사람,그냥 편히 망중한을 즐기로 사람,썬텐 하러 온사람들...특히나 개끌고 나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우린 뮤지움은 계획하고 오지 않아 전시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날은 파크만 둘러보기로 했다.

파크만 둘러보는데 며칠씩 걸린단다. 그래서 우린 우선 넓게펼쳐진 잔디가 있는곳으로 갔다.

여기서 여름밤에 야외무대를 설치해서 뉴욕필이나 보스톤필의 클래식 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을 무료로 뉴요커들한테 제공한다고 한다. 그럼 사람들은 공연이 있는날 아침 일찍부터 잔디로 나와 먼저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돗자리깔고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돗자리라면 우선 은박 돗자리부터 생각났는데 여기선 돗자린 구경하기 힘들다. 피크닉 돗자리(블랭킷)들이 어찌나

이쁜지….심지어는 집에서 덮던 체크담요같은것도 가지고 나온 사람들도 있다.근데 저걸 깔고 앉으면 잔디물 베이겠다싶은 생각부터 들었지만 그런거 별로 가리지 않고, 하고싶은 포즈 마음껏 연출하며 편히 마냥 누울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우리도 예쁜 블랭킷 하나 마련해서 다음번에 다시 와서 벤치가 아니라 여기 잔디에 깔고 한번 누워보리라 계획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당장 crate&barrel 가서 $13정도 주고 마음에 드는 blanket 하나 구입했다.물론 안배는걸루다. 근데 아직 한번 못써먹었다.빨리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겠다.

그날우린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웃옷벗고 썬텐하는 사람들은 추운 러시아에서 사람들인지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긴 있구나 싶은 생각은 날씨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강하게 느낄수 있다. 그에 관한 여담을 보자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다. 그래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히터를 틀어주는데

우린 별로 안춥다고 느끼는 날인데도 빵빵하게 튼다. 이유인즉슨 작년쯤부터 인도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바람에 안틀면 그들이 불평을 하는 모양인걸로 알고 있다.우린 더워 죽겠는데…5월이 중반에 들어선 요즘도 아직 그들은 뭔가를 둘둘감고 다닌다.야튼 재밌는 도시다.

남편이 벤치에서 쉬다 가자고 했다.

준비한 오렌지 까먹고 있으니 왜그리 인형같이 이쁜애기들이 아장아장 걷고 다니는지하이하고 손흔드니 뒤뚱거리면서 나한테로 올려구 그런다.금발머리 백인 애들도 이쁘고 하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흑인 꼬마도 이쁘다. 정말 인형같았다. 그래서 내가 나도 저런 애들 낳고 싶다고 하다가 맞아 죽을뻔했다. 하얗고 까만애들을 낳고싶다고 했으니 생각에도 맞을짓 했다싶다.

마침 내옆에서 독서에 빠져있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잘생긴 백인 모범생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남편 보구 사진 찍어달랬다가 맞을뻔 했다. 그래도 우쨌든간에 찍었다. 착한 우리남편이 찍어줬다. 그러면서 나하고 여기 못오겠다고 한다.한눈을 너무 파는거 같단다.

그러면서 남편이 여기서 살아보니 여기에서 가장 인기없는 사람이 동양남자라고 한다. 그도 그럴만하겠다.이렇게 잘생긴애들많은데 어디 노란남자들 거들떠 보겠냐…? 그러나 동양여자들은 인기 좋단다.하여튼 우린 이렇게 사람구경을 많이한거 같다.

우린 시간이 너무 늦는 바람에 뮤지움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그대신 메트로 폴리탄 계단에서 즉석 공연들을 몇개 볼수 있어서 관람 못한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센트럴을 구경하고 집에 가는길에 직업이 그런지라 축소 자동차랑 신기한 기계작동이 가미된 장나감을 애들같이 좋아하는 신랑이 유명한 장난감 가게가 있다고 해서 거기 가자고 했지만 거긴들 우리위해서 문열어놓고 기다릴리도 없구...
장난감 가게는 센트럴파크 바로앞에 있는 프라자 호텔 맞은편 위치했다.
아마도 영화 HOME ALONE 2 매컬리컬킨이 호텔에서 묵으며 해프닝을 벌이고 거기 나오는 장난감 백화점이 생각에는 거기일꺼 같은데...그건 모르겠구...
야튼 앞에서 사진만 한장 박았다. 그렇게 우리 남편과 센트럴파크에서 사람 구경만 잔뜩하고 왔다.

'Life Of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밤의 Concert  (5) 2004.08.05
푸념  (2) 2004.07.29
INTERNI  (0) 2004.07.27
8.14 Black OUt  (2) 2004.07.27
우리동네 극장  (4) 2004.07.27
posted by inpia